파크 페르메 규정
예선이 시작되는 순간 차를 거의 손댈 수 없게 되는 파크 페르메 규정이 무엇을 허용하고 금지하는지, 스프린트 주말과 2026년 우천 예외까지 정리해요.
파크 페르메란?
파크 페르메(parc fermé)는 프랑스어로 '닫힌 주차장'이라는 뜻이에요. 예선부터 결승까지 차의 셋업을 사실상 얼려 두는 규정이에요.
왜 이런 규정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예선용 초경량·초고출력 차를 따로 만들고, 결승 전에 레이스용으로 바꾸는 일이 가능했어요. 이를 막아 예선에서 달린 차 그대로 결승을 달리게 하려는 거예요. 덤으로 비용과 정비 인력의 밤샘 작업도 줄여 줘요.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나요?
일반 주말
- 시작: 예선 세션에서 차가 피트레인을 처음 떠나는 순간.
- 끝: 결승이 시작될 때까지(결승 후에는 검차를 위한 별도 파크 페르메가 있어요).
즉 FP3가 끝나고 예선에 나가는 순간, 그 셋업으로 일요일까지 가야 해요.
스프린트 주말
2026년 스프린트 주말은 중국, 마이애미,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여섯 곳에서 열렸어요. 연습 주행이 한 번(1시간)뿐이라 셋업 찾기가 훨씬 어려워요.
| 시점 | 파크 페르메 상태 |
|---|---|
| 금요일 FP1 | 자유롭게 셋업 변경 |
| 금요일 스프린트 예선 시작 | 1차 파크 페르메 시작 |
| 토요일 스프린트 종료 후 | 해제, 셋업 다시 변경 가능 |
| 토요일 그랑프리 예선 시작 | 2차 파크 페르메 시작 |
| 일요일 결승 | 2차 파크 페르메 그대로 |
예전 스프린트 형식에선 금요일 예선 이후 일요일까지 쭉 묶여 있어서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이 많았어요. 지금은 스프린트 후 한 번 고칠 기회가 있어요. 그래서 스프린트는 '본선 셋업을 위한 실전 테스트' 역할도 해요. 스프린트 주말 글도 참고하세요.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허용되는 작업(대표적인 것)
- 연료 넣고 빼기, 엔진 시동, 배터리(ERS) 충전·방전
- 타이어 교체와 공기압 점검
- 프런트 윙 각도 조절(기존 부품 범위 안에서만)
- 브레이크 공기 빼기, 오일·냉각수 등 같은 사양으로 보충
- 사고로 망가진 부품을 같은 사양으로 수리
- 미러·안전벨트·페달 등 드라이버 편의 조정
- 기상 조건 변화가 공식 선언되면 브레이크·라디에이터 냉각 덕트 변경
- 청소, 테이프 붙이기, 카메라·트랜스폰더 정비
금지되는 작업
- 서스펜션 강성, 차 높이, 리어 윙 등 주요 셋업 변경
- 다른 사양의 부품으로 교체(프런트 윙도 기존 부품만)
- 허용 목록에 없는 모든 작업
모든 작업은 FIA 검차 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야 해요.
어기면 어떻게 되나요?
허용되지 않은 변경을 하면 그 차는 피트레인에서 출발해야 해요. 그래서 팀들이 일부러 이 길을 택하기도 해요.
예선 성적이 나빠 어차피 뒤에서 출발할 거라면, 아예 셋업을 크게 바꾸고 새 부품을 넣은 뒤 피트레인 출발을 택하는 게 이득일 때가 있어요. 뒤에서 몇 칸 차이보다 '제대로 맞춘 차'가 더 값지다는 계산이에요.
예선에서 큰 사고가 나서 대규모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도, 같은 사양 부품이면 그리드 위치를 지킬 수 있고 사양이 달라지면 피트레인 출발로 넘어가요. 파워유닛 부품 교체는 별도 규정이라 파워유닛 할당과 페널티 글에서 다뤄요.
2026년 새 예외: '비 올 위험' 선언
2026년엔 중요한 예외가 생겼어요. 예선 이후 비가 올 확률이 40%를 넘는 예보가 있으면, 예선 시작 2시간 전까지 Risk of Rain(비 올 위험) 선언을 할 수 있어요.
- 이 선언이 나오면 팀들은 예선과 결승 사이에 날개, 서스펜션 같은 셋업 일부를 바꿀 수 있어요.
- 다만 일요일 아침 정비 인력이 들어올 수 있는 시간부터 그리드에 차를 세우기까지 정해진 시간 안에서만 작업해야 해요.
이 예외가 생긴 이유는 간단해요. 맑은 날 예선용 드라이 셋업으로 묶인 차가 폭우 속 결승을 달리는 건 안전에도, 경기 질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비 오는 날 전략은 비·혼합 컨디션 전략 글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왜 비판도 있을까요?
파크 페르메는 공정성과 비용 면에서 장점이 크지만, 단점도 있어요.
- 금요일에 날씨 예보가 틀리면, 엉뚱한 셋업으로 일요일을 달려야 해요.
- 연습 주행이 한 번뿐인 스프린트 주말엔 셋업을 제대로 찾지 못한 팀이 주말 전체를 망치기도 해요.
- 반대로 이런 불확실성이 이변을 만들기도 해서, 팬들에겐 볼거리가 되기도 해요.
중계에서 보이는 파크 페르메
- 예선이 끝나면 차들이 지정된 구역에 모이고, 덮개를 씌운 채 보관되는 장면이 나와요.
- 해설이 "OO 팀이 파크 페르메를 깨고 피트레인 출발을 선택했다"고 하면 위에서 말한 전략적 선택이에요.
- 스프린트 주말 토요일 오후에 차가 확 달라 보이면, 스프린트 후 셋업을 고쳤기 때문이에요.
정리
- 예선이 시작되면 결승까지 셋업은 사실상 고정이에요.
- 스프린트 주말엔 스프린트 후 한 번 풀려요.
- 어기면 피트레인 출발이고, 이를 전략적으로 택하기도 해요.
- 2026년부터는 비 올 확률이 높으면 셋업 변경이 일부 허용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