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연료: 100% 지속가능 연료와 에너지 유량 규제
2026년 F1은 100% 지속가능 연료를 쓰고, 연료 '질량'이 아니라 '에너지' 유량을 시간당 3,000MJ로 제한해요.
무엇이 바뀌었나
2014~2025년 F1은 화석 연료에 에탄올 10%를 섞은 E10 연료를 썼고, 연료 질량 유량을 시간당 100kg으로 제한했어요. 2026년에는 두 가지가 동시에 바뀌었어요.
- 연료 자체가 100% 지속가능 연료(Advanced Sustainable Fuel)로 바뀌었어요.
- 제한 기준이 질량이 아니라 에너지 유량, 시간당 3,000MJ로 바뀌었어요.
| 항목 | 2014~2025 | 2026 |
|---|---|---|
| 연료 | E10(에탄올 10%) | 100% 지속가능 연료 |
| 유량 제한 기준 | 질량(최대 100kg/h) | 에너지(최대 3,000MJ/h) |
| ICE 최고 출력 | 약 550~560kW | 약 400kW |
| MGU-K 출력 | 120kW | 350kW |
| 출력 비중 | 내연기관 중심 | 전기·내연 약 50:50 |
'지속가능'의 조건
지속가능 연료라고 해서 아무 원료나 쓸 수 있는 건 아니에요.
- 허용 원료: 식용이 아닌 바이오매스, 도시 폐기물, 그리고 재생 전력으로 만든 합성 연료(e-연료, 대기 중 탄소 포집 포함)
- 온실가스 기준: 기준 화석 연료 대비 최소 65% 온실가스 절감
- 추적성: 원료 조달부터 블렌딩까지 공정의 탄소 집약도를 계산해 증명해야 해요.
- 첨가제: 지속가능 인증을 받지 않은 첨가제는 엄격한 양적 한도 안에서만 쓸 수 있어요. 인증·추적되는 지속가능 첨가제는 이 한도를 적용받지 않아요.
"드롭인(drop-in)" 연료라는 점도 중요해요. 기존 내연기관을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 넣어 쓸 수 있는 연료라는 뜻이고, FIA가 이 규정을 양산차 쪽 탈탄소 논의와 연결하는 이유예요.
왜 '에너지' 유량인가
연료마다 kg당 에너지(발열량)가 달라요. 질량으로만 제한하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연료를 개발한 팀이 같은 유량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태울 수 있어요. 에너지로 제한하면 연료 화학의 우위가 출력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게 막을 수 있어요.
측정 방식은 이래요.
- FIA 지정 유량계(공급사 Allengra)가 연료 탱크 안에서 질량 유량을 측정해요.
- 독립 기관이 사전에 인증한 각 연료의 발열량으로 질량 유량을 에너지 유량으로 환산해요.
- 환산값이 실시간으로 FIA에 전송되고, 3,000MJ/h를 넘으면 조사 대상이 돼요.
워크드 예시: 3,000MJ/h는 몇 kW인가
- 3,000MJ ÷ 3,600초 = 초당 약 0.833MJ = 약 833kW의 연료 에너지
- 열효율을 약 48%로 가정하면 833 × 0.48 = 약 400kW
이 값이 2026 내연기관 출력 약 400kW와 맞아떨어져요. 즉, 에너지 유량 상한이 사실상 내연기관 최대 출력을 정하고, 이걸 끌어올리는 유일한 길은 열효율이에요.
같은 3,000MJ/h에서 열효율 1%포인트는 약 8kW예요. 엔진 개발 뉴스에서 "효율 1% 개선"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예요.
연료 회사의 역할은 사라졌나
아니에요. 에너지 유량이 같아도 연료 회사가 할 일은 많아요.
- 연소 품질: 노킹 저항, 연소 속도, 안정성은 열효율에 직접 영향을 줘요.
- kg당 에너지 밀도: 같은 에너지를 더 적은 무게로 실을 수 있으면 차가 가벼워져요. 최소 중량을 넘긴 팀에게 특히 중요해요.
- 소재 호환성: e-연료는 부품에 더 공격적이라, 유량계 하우징을 스테인리스로 강화하고 실(seal)과 O-링을 최소화했어요.
연료는 팀·제조사별 전용 블렌드로 개발되고, 개발에 수년이 걸려요. 리터당 가격이 250유로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어요.
레이스 연료량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내연기관 비중이 줄면서 레이스당 싣는 연료량도 이전(최대 110kg)보다 크게 줄었어요. 일부 매체는 약 70kg 수준을 제시하지만, 정확한 규정상 상한은 공신력 있는 자료로 확인되지 않아 여기서는 '크게 줄었다'로만 적어요. 연료 무게가 줄면 레이스 초반과 후반의 랩타임 차이도 줄어요.
에너지 관리와의 연결
내연기관 출력은 배터리 충전에도 쓰여요. 연료 효율이 좋을수록 같은 연료로 더 많은 전기 에너지를 회수·배치할 여지가 생겨요. 그래서 연료는 단순히 '기름'이 아니라 에너지 매니지먼트 체계의 출발점이에요.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실제 |
|---|---|
| 지속가능 연료라 출력이 약하다 | 출력은 에너지 유량 상한이 정해요. 연료 종류보다 열효율이 결정적이에요. |
| 연료 공급사는 이제 의미 없다 | 연소 품질·에너지 밀도·소재 호환성에서 여전히 차이가 나요. |
| 연료가 가벼워져 차가 가벼워졌다 | 최소 중량은 연료를 빼고 재요. 연료 무게는 레이스 중 랩타임 변화에만 영향을 줘요. |
| 유량계만 있으면 끝 | 사전 연료 인증으로 발열량을 확정해야 에너지 환산이 가능해요. |
2030년대로 이어지는 의미
지속가능 연료는 F1만의 실험이 아니에요. FIA는 203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내걸었고, 전 세계 도로 위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근거로 드롭인 연료의 가치를 강조해요. 일부 관계자는 지속가능 연료가 자리 잡으면 차세대 규정에서 더 단순한 엔진 형식으로 돌아갈 여지도 생긴다고 말해요. F1의 연료 규정은 기술 경쟁이면서 동시에 업계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해요.
관전 포인트
중계에서 직선 끝 최고속이 팀마다 크게 다르다면 액티브 에어로·배터리 상태뿐 아니라 내연기관 효율 차이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FIA가 ADUO 평가에 쓰는 '내연기관 성능 지수'도 결국 같은 에너지 유량에서 누가 더 많은 출력을 뽑느냐를 보는 지표예요.
정리
- 100% 지속가능 연료 + 에너지 유량 3,000MJ/h.
- 상한이 출력을 묶으니, 경쟁은 열효율과 연소 품질로 옮겨갔어요.
- 연료와 파워 유닛은 2026년 성능 격차의 숨은 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