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4분 · 2026년 11월 기준
포메이션 랩(웜업랩) 이야기
출발 직전 한 바퀴 동안 차들이 지그재그로 달리는 이유와, 앱 이름 '웜업랩'에 담긴 뜻을 알려드려요.
출발 전에 한 바퀴를 왜 돌까?
F1 결승은 바로 출발하지 않아요. 모든 차가 그리드에 선 뒤, 초록불이 켜지면 폴 포지션 차를 선두로 한 바퀴를 천천히 돌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와요. 이게 포메이션 랩이에요. 영어권 팬들은 흔히 '웜업 랩'이라고도 불러요. 차와 타이어, 그리고 드라이버의 몸과 마음을 '데우는' 바퀴라는 뜻이죠.
왜 지그재그로 달려요?
포메이션 랩 화면을 보면 차들이 좌우로 휙휙 흔들려요. 장난이 아니라 이유가 있어요.
- 타이어 온도 올리기: F1 타이어는 적정 온도에서만 제대로 붙잡아요. 좌우로 흔들면 타이어가 비틀리면서 열이 나요
- 타이어 표면 청소: 그리드에서 묻은 먼지나 고무 부스러기를 떨어내요
- 브레이크 데우기: 일부러 세게 가속했다가 확 밟아 브레이크 온도도 올려요
- 출발 연습 감각: 출발 직후 첫 코너까지가 가장 중요해서, 클러치 감각과 타이어 상태를 마지막으로 점검해요
포메이션 랩의 규칙
- 연습 출발은 금지예요
- 원칙적으로 추월 금지예요. 다만 출발이 늦어진 차는 원래 자리를 되찾을 때만 앞차를 지나갈 수 있어요
- 자리를 되찾지 못하면 피트 레인 끝에서 출발해야 해요
- 2026년 규정 보완에 따라 레이스용 에너지 계산이 포메이션 랩 시작 때 초기화돼요
그리고 다시 그리드로
모든 차가 자기 칸에 멈추면 빨간불 5개가 1초 간격으로 하나씩 켜지고, 잠시 뒤 한꺼번에 꺼지는 순간 레이스가 시작돼요. 자세한 내용은 그리드와 출발 절차에서 다뤄요.
포메이션 랩에서 생기는 사건들
- 시동 꺼짐: 그리드에서 출발을 못 하면 맨 뒤나 피트 레인에서 출발해야 해요
- 스핀: 차가 차갑고 타이어도 덜 데워져서 의외로 미끄러지는 일이 있어요
- 추가 포메이션 랩: 출발에 문제가 생기면 한 바퀴를 더 돌고, 그만큼 레이스 거리가 줄어요
- 비 오는 날: 세이프티카 뒤에서 여러 바퀴를 돌며 노면 상태를 확인하기도 해요
'웜업랩'이라는 이름에 담은 뜻
이 앱 이름도 여기서 왔어요. 본 레이스 전에 차와 타이어를 천천히 데우듯, F1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부담 없이 몸을 풀고 들어올 수 있는 한 바퀴가 되고 싶다는 뜻이에요. 규칙을 다 몰라도 괜찮아요. 한 바퀴씩 천천히 데워가면 어느새 출발선에 서 있을 거예요.
다음 레이스 땐 포메이션 랩부터 틀어보세요. 누가 타이어를 얼마나 열심히 데우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